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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리뷰

라부부 다음은 화장품? 미국에서 유행 중인 뷰티 백참


미국에 살다 보면 유행이라는 게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들어올 때가 있어요.

처음에는 한 사람이 하고 있는 걸 보고 그냥 그 사람 취향인가 보다 했는데, 며칠 뒤 다른 장소에서도 보이고 또 다른 사람에게서도 보이면 그제야 알게 됩니다.

아, 이거 지금 유행하는 거구나.

요즘 제가 미국에서 자주 보게 된 것도 그랬어요.

20대 여자들의 가방에 립글로스나 립밤, 작은 향수 같은 화장품이 대롱대롱 달려 있더라고요.
가방 안에 넣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잘 보이게 밖에 달아놓은 거예요.

처음에는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러다 어디 부딪혀서 립글로스 뚜껑 열리는 거 아니야?”

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 은근히 귀여웠어요.
가방에 인형 키링만 달려 있던 자리로 화장품이 슬쩍 들어온 느낌이랄까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런 스타일을
뷰티 백참(Beauty Bag Charm)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백참은 무슨 뜻일까요?


백참은 영어로 Bag Charm이라고 씁니다.
Bag은 가방, Charm은 장식이라는 뜻이에요.

말 그대로 가방 손잡이나 끈에 다는 작은 장식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이 자리에 주로 인형이나 캐릭터 키링, 금속 장식이 달려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립밤이나 미니 향수처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까지 가방 장식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화장품을 가방 참처럼 사용하는 스타일을
뷰티 백참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하면 화장품과 키링의 중간쯤이에요.

평소에는 가방 장식처럼 보이다가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하는 거죠.





미국에서 보니까 생각보다 흔했어요


제가 처음 눈여겨본 건 쇼핑몰이었어요.

젊은 여자들이 어깨에 멘 작은 가방을 보면 립오일이나 립밤이 하나씩 달려 있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카페에서 줄을 기다리다가 가방에 달린 립 제품을 바로 꺼내 바르는 모습도 봤고요.

그 모습을 보니 왜 밖에 달고 다니는지 조금 이해가 됐습니다.

가방 안에는 영수증, 충전기, 물티슈, 이름을 알 수 없는 부스러기까지 들어가 있잖아요.

그 안에서 작은 립밤 하나 찾는 게 가끔은 거의 발굴 작업인데, 밖에 달아두면 바로 찾을 수 있으니까요.

예쁘면서도 생각보다 실용적인 셈입니다.



미국 젠지들은 어떻게 꾸밀까요?


제가 자주 본 스타일은 화장품만 주렁주렁 다는 방식은 아니었어요.

보통은 캐릭터 키링이나 에어팟 케이스,
리본 장식 사이에 립 제품 하나를 섞어 달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런 조합이었어요.

* 립오일과 작은 인형 키링
* 립밤과 에어팟 케이스
* 미니 향수와 리본 참
* 선크림 스틱과 캐릭터 키링
* 미니 핸드크림과 알파벳 이니셜 장식


색깔도 은근히 맞추는 것 같았어요.

가방이 핑크색이면 립 제품과 키링도 핑크 계열로 고르고, 검은 가방에는 은색 장식이나 투명한 립글로스를 달아 조금 더 차분하게 꾸몄습니다.

대충 매단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또 대충은 아니더라고요
이런 데서 젠지들의 꾸밈 노동이 느껴집니다ㅋㅋㅋ





화장품을 왜 굳이 밖에 보여줄까?


이 유행을 보다 보니 화장품을 사용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았어요.

예전에는 화장품을 가방 안에 잘 보관하는 것이 당연했잖아요.


지금은 내가 어떤 립 제품을 쓰는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까지도 스타일의 일부가 됐습니다.

휴대폰 케이스를 꾸미고, 텀블러에 장식을 달고,
가방에 여러 개의 키링을 다는 문화와 같은 흐름이에요.

물건을 단순히 사용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 취향을 보여주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죠.

특히 작은 화장품은 가격 부담이 비교적 낮으면서도 가방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어서 젊은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좋은 것 같았습니다.

옷을 매일 새로 살 수는 없지만
립밤 하나는 바꿔 달 수 있으니까요.




라부부 다음 유행일까요?


한동안 미국에서도 가방에 커다란 캐릭터 인형을 다는 스타일이 정말 많이 보였어요.


라부부처럼 존재감이 확실한 인형 하나를 달거나, 여러 개의 키링을 겹쳐 다는 식이었죠.

그 흐름이 조금 더 작고 실용적인 화장품으로 넘어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형은 귀엽지만 립밤을 발라주지는 않잖아요?
ㅋㅋㅋ

뷰티 백참은 귀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챙겼다는 점에서 조금 더 오래갈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직접 해본다면 한두 개면 충분


뷰티 백참 사진을 찾아보면 가방 손잡이에 화장품과 키링을 여러 개 겹쳐 단 스타일도 많아요.

사진으로 보면 화려하고 귀엽지만, 실제로 들고 다니면 꽤 무거울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립밤이나 작은 향수
하나 정도만 다는 게 가장 예뻐 보였어요.

이미 가지고 있는 화장품을 작은 키링 파우치에 넣어 달 수도 있어서, 꼭 전용 제품을 새로 살 필요도 없고요.

유행한다고 평소 쓰지도 않는 화장품을 주렁주렁 사면 결국 가방 밖에 새로운 서랍 하나를 만든 것뿐일 수도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조금 조심해야 해요


뷰티 백참이 예쁘고 편해 보여도 화장품을
항상 가방 밖에 달아두는 게 좋은 것은 아니에요.

특히 미국 여름처럼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날에는 립밤이나 크림 제형 제품이 녹거나 변질될 수 있습니다.

차 안에 장시간 두는 것도 피하는 게 좋고요.

내용물이 새면 예쁜 가방이 가장 먼저 유행의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또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제품이 떨어지거나 분실될 수도 있어서 연결 고리가 튼튼한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뷰티 백참도 결국 화장품이기 때문에 예쁜 것만큼
보관 방법도 중요합니다.



한국에서도 유행할까요?


개인적으로 충분히 유행할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이미 가방 꾸미기나 캐릭터 키링 문화가 익숙하고, 립 제품을 자주 휴대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특히 작은 립밤이나 미니 향수가 키링 형태로 출시되면 자연스럽게 퍼질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다만 미국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한국에서는 조금 더 깔끔하고 작은 형태로 유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링 하나에 립 제품 하나 정도만 달아서 포인트를 주는 식으로요.



마무리


처음에는 립글로스를 가방에 매달고 다니는 모습이 조금 낯설었어요.


그런데 미국 젠지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걸 자주 보다 보니,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유행만은 아니더라고요.

자주 쓰는 제품을 바로 꺼낼 수 있고, 평범한 가방도 내 취향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영리한 스타일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아직 가방 속에서 립밤을 발굴하는 쪽에
더 가깝지만요 ㅋㅋㅋ

앞으로 미국 거리에서 화장품이 주렁주렁 달린 가방을 보게 된다면, 누군가 가방 정리를 못 한 것이 아니라 뷰티 백참 트렌드에 제대로 올라탄 것일 수도 있습니다.